시가(시장가치)는 실제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때 형성되는 가격을 말합니다. 즉,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존재하고, 그 가격이 객관적으로 확인될 때 사용됩니다. 한국법에서는 「법인세법」 제52조제2항·「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제62조제1호·「국가회계기준에 관한 규칙」 제35조제4항 등에서 ‘시가’를 ‘정상적인 거래에서 적용될 것으로 판단되는 가격’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공정가치(Fair Value)는 시가를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시장이 존재하지 않거나 거래가 제한된 경우에도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 의사’를 가진 독립된 당사자 간에 합의될 수 있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IFRS 13·K‑IFRS에서는 ‘공정가치’를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 의사가 있는 독립된 당사자 간에 거래될 수 있는 교환가격”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시장가격 외에도 비시장 요인(예: 미래 현금흐름, 유사 자산의 평가 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핵심 차이
적용 범위: 시가는 실제 거래가 가능한 시장에 한정되지만, 공정가치는 시장이 없을 때도 적용 가능해 ‘시장가치 + 비시장가치’를 포괄합니다.
측정 기준: 시가는 현재 시점의 실제 거래가격(또는 그 근접값)이며, 공정가치는 ‘합리적인 판단’에 기반한 현재가치(예: DCF 등)로 산정됩니다.
회계·세무 활용: 시가는 재고·원재료 등 일부 자산의 평가에 쓰이고, 공정가치는 금융자산·무형자산·투자자산 등 K‑IFRS 적용 대상 자산·부채의 평가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