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증빙 가능한 경력과 그렇지 않은 경력을 함께 기재할 때는 사실대로 기재했는지와 채용 후 신뢰·징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핵심은 경력의 증빙 가능 여부 자체보다, 기재 내용이 허위인지, 그리고 회사가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정도인지가 문제 된다는 점입니다.
증빙이 가능한 경력은 근무기간·직위·담당업무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반대로 증빙이 어려운 경력은 근무 사실 자체를 문서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기간·내용이 애매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력을 함께 적을 때는 확인 가능한 부분은 정확히, 애매한 부분은 과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무기간을 실제보다 늘리거나, 담당하지 않은 업무를 한 것처럼 적는 식의 기재는 허위 기재로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회사가 이전 직장에 연락해 경력을 확인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이 과정에서 허위 기재가 드러나면 채용이 되지 않거나 탈락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미 채용된 뒤라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로계약 체결 과정에 하자가 있으면 회사가 취소를 주장할 여지가 있고, 이때도 이미 제공한 근로와 그 기간 동안 정당하게 지급된 임금까지 소급하여 무효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허위 기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이미 받은 임금을 반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징계나 해고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허위기재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되는 경우 해고사유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다만 착오로 인한 기재이거나 내용이 극히 사소해 해고까지 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타당하지 않은 경우에는 달리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위기재의 정도, 회사의 채용 기준, 해당 경력이 직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함께 고려됩니다.
유의할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근무기간, 직위, 담당업무는 가능한 한 실제대로 적고, 기억에만 의존해 과장하지 않습니다.
증빙이 어려운 경력이라도 아예 없는 일을 한 것처럼 적거나, 기간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채용 후 경력 확인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이전 직장에 연락이 가더라도 설명 가능한 수준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채용된 뒤 허위기재가 드러나면 채용 탈락이나 징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근로계약 취소 주장이 나올 수 있으나, 이미 제공한 근로와 그 기간의 임금까지 소급해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경력 과장도 이후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정확한 기재가 가장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증빙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이력서 기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과 다르게 적지 않는 것입니다. 증빙이 어려운 경력일수록 더 보수적으로 적고, 채용 후 확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