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법상 ROC(Return of Capital)는 그 자체로 감자절차(자본감소)가 아니라, 투자자에게 지급된 돈이 소득(배당 등)이 아니라 원금의 반환으로 분류되는 성격 표시에 가깝습니다. 즉, ROC는 ‘감자라는 절차’를 뜻하는 용어라기보다, 지급된 분배금 중 회계상 소득으로 잡히지 않은 부분을 원금 반환으로 보는 분류입니다.
ROC가 발생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취득가액을 그 금액만큼 낮추는 조정이 일어납니다. 쉽게 말하면, 받은 돈 전액이 곧바로 과세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원금 전액이 회수될 때까지는 원금 반환분으로 처리되고, 그 과정에서 취득가액이 줄어듭니다. 이후 자산을 처분할 때 줄어든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손익 등이 계산될 수 있어, 과세 시점이 뒤로 미뤄지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ROC라고 해서 모두 같은 구조는 아닙니다. 실제 수익(이자·배당·옵션 프리미엄 등)에서 먼저 원금을 반환하는 경우도 있고, 수익이 부족한데도 분배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원금에서 돈을 빼서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펀드나 자산의 순자산가치가 줄어들고 투자자 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ROC는 감자절차 자체가 아니라 원금 반환으로 보는 소득 분류이고, 실무적으로는 투자자의 취득가액을 조정하는 효과를 함께 가집니다. 따라서 ROC를 볼 때는 ‘배당인지, 원금 반환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 과세 원칙이 적용되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