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소 합의는 원칙적으로 유효하지만, 합의의 대상이나 범위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거나, 그 바탕이 된 계약이 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무효인 경우에는 부제소 합의도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부제소 합의란 특정한 분쟁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다만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재판을 청구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계약서의 ‘민·형사상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문구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어떤 분쟁을 대상으로 했는지, 합의 당시 그 분쟁을 예상할 수 있었는지, 합의가 불공정한 계약의 불이익을 다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부제소 합의가 무효라는 점과 그 근거가 되는 사정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체결 경위를 토대로 주장·입증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