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사의 연봉 계약은 보통 세전 임금을 정하는 그로스(GROSS) 방식과 세후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정하는 네트(NET) 방식으로 나뉩니다. 다만 병원별·계약별 차이가 있고, 현재 어느 방식이 더 흔한지 일률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네트 방식이라고 해서 근로기준법상 별도의 임금제도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의 실제 내용과 임금 지급 내역을 살펴 임금액과 공제·부담 방식을 판단합니다. 특히 “실수령액 보장”만 적어 두면 세금 정산, 중도 퇴사, 추가 수당이나 퇴직금 산정 때 해석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는 세전 연봉 또는 보장 실수령액, 임금 구성항목과 계산·지급방법, 지급일, 소정근로시간, 휴일·연차 등 근로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서면으로 교부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로기준법 제17조는 임금과 소정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을 명시하고, 임금 구성항목·계산방법·지급방법 등이 적힌 서면을 교부하도록 정합니다. 임금을 지급할 때에는 구성항목과 계산방법 등을 적은 임금명세서도 교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계약서를 비교할 때는 연봉 숫자만 보지 말고, 세전 총액인지 세후 보장액인지, 세금·보험료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각종 수당과 퇴직금이 연봉에 포함된다고 적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실제 근로자라면 계약서 문구만으로 법정 임금이나 퇴직금 지급 여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관련 조항은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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